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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Ch2.> 단두대 (3) - 위즈 드루이드 등록일 2015.05.18 22:41
글쓴이 Mr.Enki 조회 407
위즈 드루이드 : 순진하게 살지마라. POWER













“불……, 불이 났습니다!”



그 말을 들은 난 그만 이성을 잃고 뛰쳐나갔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 그 때의 내 앞에 만약 발트 브래들리가 있었다면, 그 자를 죽을 만큼 때린 후 기꺼이 감옥행을 선택할 만큼 나는 분노에 차 있었지.



다행히 불이 크게 나지 않아 금방 진화할 수 있었지만, 나는 망연자실 했네.



그리고 바로 그 때, 불에 탄 회사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고 있는 발트 브래들리를 보고는 복수하기로 결심했지.



물론 발트와 같은 방식이 아닌, 이번 입찰의 승리로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 거지. 그리고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네.







그러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네. 자치 위원회의 위원장이 알고 보니 우리 맥시언 가구의 10년 단골이었던 것이었어. ​



이 사실을 알고선 나는 바로 위원장을 찾아갔네. 다행히도 그는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네.



“위원장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직설적인 나의 말에 살짝 당황한 듯, 위원장이 곤란해 하며 말했네.



“제가 맥시언 가구를 오래 이용했고 좋아하는 것도 맞지만, 그렇기에 저는 레이님을 더더욱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도시 주민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공정하게 심사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나는 빙그레 웃으며 답변했네.



“입찰을 도와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나는 속삭이듯 무언가를 부탁했고, 내 부탁을 들은 위원장은 빙그레 웃었어.



“그런 부분이라면 제가 얼마든지 도와드리지요. 부디 맥시언 가구가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네, 그럼 입찰 날 뵙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서둘러 회사로 돌아와서 위원장에게 얘기한 ‘무언가’를 준비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며칠 뒤, 운명의 날이 다가왔지.







입찰에 참여하는 자는 나와 발트 브래들리, 이렇게 둘 뿐이었지만, 내가 어떻게 발트를 상대할지 궁금해 하는 동종업계 사람들로 입찰장은 북적이고 있었네.



차분히 기다리고 있는 나에게 발트 브래들리가 거들먹거리는 태도로 천천히 다가와 가증스러운 미소를 지었네.



“어이, 맥시언 씨. 여기는 왜 온 겁니까? 샘플도 다 타버렸잖수? 마지막 발악인가?”



그자는 킬킬거리고 웃었고 뒤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손가락질 하며 나를 비웃었네.



하지만 곧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 여기고 끝까지 꾹 참아냈지.



그리고 드디어 입찰이 시작됐네.



먼저 발트 브래들리의 차례였지. 그는 한 눈에 봐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샘플을 들고 나와 설명하기 시작했네.



“자, 이것을 보십시오. 아름답지 않습니까? 저희에게 일을 맡겨주시면 이런 아름다운 가구들로 여러분들의 집을 가득 채워드리겠습니다. 금액? 걱정하지 마십시오. 일반적인 통상의 가구의 금액보다 최대 50%를 할인해서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저희를 믿고 맡겨주십시오.”



자신 있게 설명을 마친 발트 브래들리는 으스대며 자리로 돌아왔고, 내 차례가 되었어.



나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고 일어선 후, 조용히 눈짓을 했네. 그리고 우리 직원들이 샘플가구를 갖고 나오자 모두가 크게 놀랐네.



“아니? 저게 뭐야?”



“저런 낡은 가구가 샘플이라는 거야?”



그 중에서도 발트 브래들리가 가장 크게 떠들며 비웃었네.



“푸하하. 그럼 그렇지. 샘플은 다 타버렸잖아. 어디서 저런 쓰레기를 주워 와서 샘플이라고 내 놓다니. 역시 맥시언 가구는 대단하구만.”



나는 모두의 비웃음에도 상관없이 꿋꿋이 낡은 가구들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네.







“여기 이 낡아 보이는 가구는 저 앞에 앉아계신 위원장님의 댁에서 공수해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저희 맥시언 가구에서 구입해서 지금껏 잘 쓰고 계시는 가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8년 전에, 이것은 6년 전에 구입해서 쓰신 가구들입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후, 나는 다시 자신 있게 말을 이었네.



"저희 맥시언 가구는 최고로 아름다운 가구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또한 가장 저렴한 가구 또한 아닐지도 모릅니다. 또한 가장 큰 가구업체도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희는 가장 고객님들이 오래 쓸 수 있는 가구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약속합니다. 저희 맥시언 가구가 지난 10년간 위원장님의 가구를 평생 A/S를 해드렸듯이 여러분들과 세월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어드리겠습니다.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나의 연설로 분위기는 반전 되었지. 발트 브래들리는 매우 당황했고, 위원회의 의견도 중구난방이었어.



결국 토론으로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투표에 들어갔다네.



“브래들리 가구.”



“맥시언 가구.”



“브래들리 가구.”



“맥시언 가구.”



마지막 4표가 남았고, 그때까지의 결과는 브래들리 가구가 14표, 그리고 우리 맥시언 가구가 13표가 나왔지. 그리고 그 다음 표가 공개되었네.



“브래들리 가구”



이것으로 15:13, 남은 표는 3표였네. 만약 1표라도 더 발트가 받게 되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



그리고 마지막 3표, 위원장은 표를 하나하나 확인한 후 미소를 지었고, 그 미소를 보자 난 승리를 확신했어.







“나머지 3표는 모두 맥시언 가구입니다. 이것으로 15:16, 우리 도시의 가구 공동구매판매권은 맥시언 가구에게 낙찰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맨손으로 싸워 승리한 나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지고, 가구업계의 많은 이들이 다가와 정신없이 축하했다네.



그리고 그 때의 발트의 표정이란…… 정말 볼 만했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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