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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롤로그> 완숙한 전략가, 전장의 제왕 (1) - 위즈 드루이드 등록일 2015.05.18 22:33
글쓴이 Mr.Enki 조회 395


위즈 드루이드 : 순진하게 살지마라. POWER









<프롤로그 - 완숙한 전략가. 전장의 제왕>



“그 질문이라면 대답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제가 인정하는 저보다 뛰어난 유일한 상인!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 역시, 지금의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그는 제 인생의 제자이자 동반자이며 또한 최대의 라이벌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그가 다시 상인으로 돌아온다면……

저는 그를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겁니다. ​그는 바로…….”

















날씨가 어두운 어느 날, 고풍스러워 보이는 한 건물 안은 묘한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넓은 공간에서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고, 드문드문 있는 넓은 책상에 앉은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초조함을 달래고 있는 중이다.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치는 남자, 파이프담배를 뻑뻑 피워대며 연기를 내뿜는 남자,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쥐어뜯는 남자, 정중앙의 단상에서는 한 중년 남자가 단정하고 슈트 차림에 어울리지 않게 손톱을 물어뜯으며 계속해서 한 자리를 맴돌았고, 그 뒤에 쭉 앉아있는 창구의 직원들조차 긴장감에 숨을 죽인 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 오직 한 남자, 냉정한 눈빛과 멋지게 다듬은 콧수염에 고급스런 슈트까지 차려입은 한 명의 중년 신사만이 침착한 태도로 자리에 앉아 장내를 주시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연신 중년신사를 힐끗거리며 눈치를 살폈다. 그러던 중 한 사람이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조용히 옆 사람에게 속삭였다.



“이봐, 혹시 저 사람이?”



조심스레 묻는 남자를 쳐다보며, 질문을 받은 남자가 주변의 눈치를 살피다가 손가락을 입에 가져간 채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인다.



“당신이 생각한 대로일세. 저 분이 바로 로베르트 가문의 수장인 블라디 로베르트님이지. 조용히 저 분을 주시하게나. 저 분이 하는 대로 따라가면 무조건 될 것이네.”



“아, 역시 그렇군. 알겠네.”



눈빛을 주고받은 두 남자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블라디 로베르트를 주시한다.



여기는 어디인가? 여기는 바로 또 하나의 전쟁터, 국가의 운명을 가지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채, 자신의 통찰력과 운을 시험하는 장소인 국채시장이다. 벌써 5년간의 치열한 전쟁이 계속되었고, 여기 모인 모든 이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예측과 노력을 바탕으로 전 재산을 국채에 투자하였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각, 저 멀리 떨어진 전쟁터에선 국가의 운명을 건 최후의 전쟁이 끝났을 것이다.



국가가 이겼든 졌든, 또 하나의 전쟁터인 국채시장에서 자신들만의 결말이 날 것이기에 모두가 긴장감으로 가득 찬 것이었다. 모두가 전쟁의 결과를 모르고 있는 이 시점에선, 언제든지 전쟁결과의 소식이 도착하면 최후의 전쟁이 치러질 것이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시계의 초점소리만이 조용히 들릴 정도로 묘한 침묵이 가득한 가운데 모두는 여전히 블라디 로베르트만을 바라본다.



로베르트 가문, 이들은 수없이 많은 사업에서 승승장구를 해온 세계 최고의 금융재벌이다. 이들은 최대 국채 보유량을 가진 채권자이며, 막대한 금력을 바탕으로 편집증적이란 생각이 들만큼 유럽 전역에 방대한 정보망을 구축했고, ‘로베르트 가문의 정보력은 국가의 정보원들보다도 빠르다.’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뛰어났다.



모두들 정보에 목이 말랐다. 저 멀리서 일어난 전쟁의 결과에 따라 자신들의 운명 또한 결정되기 때문에 모두가 블라디 로베르트만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성급한 이들은 이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채, 자신들이 쥐고 있던 국채를 모두 판매한 후, 중도하차해 버린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고 있었다.

바로 그 때, 고요를 깨고 ‘끼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허겁지겁 한 남자가 다급히 어디론가 향한다.



로베르트 가문의 급사다.



모두들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며 숨을 죽인 채, 블라디 로베르트와 급사를 바라본다.



황급히 블라디 로베르트의 앞에까지 달려온 급사는 그의 앞에서 숨을 몰아쉬며 옷매무새를 다듬는다. 사전에 무언가 얘기가 있었나보다. 조용히 지친 숨을 진정시키는 급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블라디 로베르트는 급사의 숨소리가 차분해지자 비로소 손가락을 까닥거린다.



황송하다는 듯 공손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천천히 블라디에게 다가가는 급사에게 모두의 시선이 몰렸다.



급사는 그의 귀에 무어라 속삭인 후 조용히 그의 옆에 기립한 채 서있고, 블라디 로베르트는 크게 놀랐는지, 처음으로 냉정이 깨진 표정을 지은 채 몸을 움찔거리면서 눈을 감아버린다.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거리며 생각에 잠겨있던 그가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는 무언가 단단히 결심한 듯, 가문의 가신들을 보고는 거칠게 손짓한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로베르트 가문의 모든 가신들은 조용히 자신의 가문이 보유한 국채를 거래하기 시작했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본 모든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동요하기 시작했다.



“뭐……뭐야?”



“혹시 전쟁에서 진건가?”



“그런 것 같은데?”



“한 번 확인해봐. 저들이 지금 국채를 사는 거야? 파는 거야?”



“좀 알아봅시다. 어떻게 되고 있는 거요?”



“팔고 있어! 팔고 있다! 로베르트 가문이 국채를 팔고 있어!”



“뭐라고? 그게 정말이야?”



“동요 하지마. 아직 확실한 건 아니잖아.”



“무슨 소리야? 다른 사람들도 아닌 로베르트 가문이라고!”



“에잇, 나도 팔래. 불안해서 안 되겠어.”



“어어? 국채 금액이 점점 떨어지네.”



“뭐라고? 저기, 나 이거 다 팔께요.”



​“나부터야. 비켜.”



“뭐야? 나와, 내가 먼저 왔어.”



“여기도! 여기도 팝니다.”



“새치기 하지 맙시다. 내가 먼저 왔어요.”



“당신이 새치기하면서 무슨 말이야?”



​“순서를 지키세요. 나오세요.”



“이러다가 나 망하겠다. 나와욧!”



처음엔 긴가민가하던 사람들도 계속해서 자신들이 보유한 모든 국채를 팔아버리는 로베르트 가문을 보면서 조금씩 흔들리던 중, 몇 사람이 판매대열에 동참하자 건물 안은 곧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모두들 전쟁에서 졌다는 것을 확신한 후, 급하게 창구로 달려들어 채권을 파느라 정신이 없었고 로베르트 가문이 처음 국채를 판매할 때만 해도 1주에 200파운드였던 국채금액이, 채 10분이 지나기도 전에 130파운드, 80파운드, 40파운드를 지나 결국 10파운드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많은 채권자들은 국채를 팔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 줄 몰라 했고, 요행히 로베르트 가문의 뒤를 바로 이어 국채를 판매한 이들은 그런 아수라장을 보고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로베르트 가문은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 때,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블라디의 손짓이 다시 조심스레 움직였고, 아수라장 가운데서도 묵묵히 지켜보고 있던 어떤 사람들이 조용히 국채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국채를 팔지 못해 곤란해 하던 사람들은 구세주를 만난 듯 그들에게 감사해하며 판매를 했다.



그렇게 불과 10분 사이, 아무도 모르게 블라디가 다시 국채를 휩쓸어갈 무렵에 뒤늦게 건물 안으로 속속들이 정보원들이 도착했다.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그들은 간신히 자신들의 상관을 발견하고는 귓가에 무어라 속삭였고, 그들은 정보원들이 속삭이는 내용을 듣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뭐……뭐라고? 그게 사실이냐?”



“잘못된 정보 아냐?”



“이럴 수가……이럴 수는 없어.”



“당했다……완전히 당했어…….”



절망에 빠진 그들의 얼굴을 보면서 사람들은 다시금 혼란에 휩싸였다. 그렇다. 말 그대로 완전히 당한 것이다. 모두가 예상한 것과 정반대로 전쟁은 그들의 빛나는 승리로 끝난 것이다.



그들은 뒤늦게 경악과 분노의 표정으로 블라디 로베르트를 노려 보았다. 하지만 그는 처음과 마찬가지로 냉정한 눈빛으로 국채 가격의 변동 추이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다시 정신을 차린 사람들이 뒤늦게나마 국채를 사들이려고 했지만, 이미 모든 국채는 로베르트 가문의 손에 들어간 후였다.





<계속>
파일첨부 :
Lettice (2015.06.11 22:36)
I'm quite pleased with the inorfmation in this one. TY! 삭제
Jessica (2015.06.12 14:07)
Boom <a href="http://ybdiwgdcuc.com">shalakaka</a> boom boom, problem solved. 삭제
Neha (2015.06.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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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erk (2015.06.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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